대한민국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가 미국 방산 AI 기업 Shield AI(이하 쉴드AI)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AI 파일럿 개발 프로그램 HME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ME는 쉴드AI가 개발한 AI 파일럿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전투기가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HME를 통해 개발된 AI 파일럿은 MQ-20, X-62 (F-16 전투기 개조), MQ-35A (V-BAT), MQM-178 (파이어젯) 등 다양한 기체에 적용돼 성능을 검증해왔다.

AI 파일럿 기술은 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해 조종사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와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퀀텀에어로, 방산 AI 분야 독보적 입지 확보

퀀텀에어로는 ‘첨단 기술로 전장을 재정의하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창업한 국내 방산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6월 대한민국 해군의 요청으로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무인기(V-BAT)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 세계 최첨단 AI 파일럿 기술을 보유한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로서 국내 방산 기업과 군에 방산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퀀텀에어로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KAI, 한화시스템, 한화USA,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휴니드 테크놀로지, 카카오 모빌리티 등 다양한 국내 방산 대기업들과 NDA (비밀유지협약)를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에어로 전동근 이사회 의장은 “세계 최첨단 AI 기술을 도입해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 발전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퀀텀에어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산 AI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며, 국내 AI 전투기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KAI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향후 AI 전투기를 국내에서 민간 주도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퀀텀에어로의 AI 기술진들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퀀텀에어로는 방산 AI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며, 국내 AI 전투기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쉴드AI의 글로벌 입지 강화

미국의 쉴드AI는 Palantir를 비롯한 글로벌 방산기업 및 각국의 군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AI 기반 공중전 기술 개발 프로젝트(ACE Program)에서 인간 파일럿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개조된 F-16 전투기(X-62)에 자체 개발한 AI 파일럿을 탑재해 미 공군장관(프랭크 켄달)을 태우고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하며 AI 기반 전투기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또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V-BAT 무인기를 제공해 러시아의 GPS 재밍(교란) 및 통신 차단을 극복하고, 방공망(SA-11)을 무력화하는 등 실전에서 AI 전투 기술을 입증했다.

쉴드AI는 최근 투자라운드에서 약 2억4000만달러(약 3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한화자산운용 또한 일부 소액으로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쉴드AI의 기업 가치는 53억달러(약 7.7조 원)로 평가됐으며, 이는 1년 전 기업 가치인 28억달러 대비 약 두 배 상승한 수치로, AI 방산 기술 분야에서 쉴드AI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퀀텀에어로, 투자 유치 및 빠른 성장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인 퀀텀에어로도 최근 3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퀀텀에어로는 설립 1년 만에 총 누적 투자금 47억 원을 기록하며, 방산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 방산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