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사단법인 아디가 함께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및 수용 공동체 여성 심리사회적 회복역량강화 사업 5단계”는 2017년 미얀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학살 이후 난민이 된 로힝야 여성들의 심리적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기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도입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사업의 핵심은 ‘샨티카나(Shanti Khana, 평화의 집)’ 운영을 통해 여성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심리적 치유를 받고, 사회적·경제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전문 심리치료 인력이 부족한 난민캠프의 현실을 고려하여, 로힝야 여성들을 심리지원단으로 양성해 직접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내에서 심리지원 활동과 교육을 제공하며 공동체의 회복을 돕고 있다.
2024년 기준, 샨티카나를 방문한 여성들의 연인원은 12,516명으로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경제적 자립을 위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총 160명의 여성이 교육을 받았으며, 124명이 수료 후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24년에는 참가자 전원이 경제적 자립에 성공하며,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필품을 충당하고 저축까지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냈다.
로힝야 여성의 리더십과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도 정착되어 발전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심리지원단 단장과 부단장이 자체 선거로 선출되어 본격적인 리더십 체계가 갖추어졌으며,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이 로힝야어 음성과 영상 형태로 제작되어 여성들이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마을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면서,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이후에는 현지 파트너 단체가 UN Women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냈다. 새로운 사업지에도 두개의 샨티카나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샨티카나 모델이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 모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로힝야 난민 여성들에게 치유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KO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