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160개 이상의 관할 지역 중 최하위
APAC, 전체 최고의 지역 선정

2021년 메르카토르 기업 관리(MEM) 보고서가 싱가포르를 거버넌스 및 규제 부문에서 다국적 기업이 자회사 또는 ’법인'을 설립하기에 가장 수월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60개 관할 구역 중 비용과 사업 진행 속도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서 비즈니스 리더, 법률 고문 및 기업 비서 팀이 직면하는 문제를 간추려 설명하고 있다. 규제 대응이 가장 어려운 지역, 각 관할 구역 규제 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평균 비용 및 규제 대응 완료에 걸리는 총 시간도 평가했다. 또한 메르카토르 독점 글로벌 기업 포트폴리오 관리(GEPM) 플랫폼인 엔티카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 플랫폼은 규제 등록에 걸리는 시간을 포함해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업과 관련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호주와 영국이 유리한 관할 지역의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세 국가 모두 이사회 및 주주 결정, 임원 변경 및 위임장 부여 등과 관련된 다양한 규제 활동을 완료하는 데 있어 적은 비용과 짧은 소요 시간이라는 이상적인 조합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순위에 올랐다. 이 국가들은 비교적 높은 비용과 경쟁력 낮은 마감 시한 또는 ’기간’의 조합을 갖고 있다.

카리엠 압델라티프(Kariem Abdellatif) 메르카토르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법인이나 필요에 따라 결정되는 자회사 설립 장소를 다국적 기업에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각 관할 지역의 법인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상대적인 비용 및 시간을 예상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 호주 및 영국은 모두 국제 무역 관리에 오랜 역사를 지닌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다국적 기업을 관리하기 수월한 국가들이다. 흥미롭게도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기업 및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순위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이 데이터를 통해 다국적 기업이 회사의 부가 지출 및 전 세계적인 운영 효율성을 벤치마킹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조직이 새로운 해외 법인을 설립할 때 실용적인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엔티카에 포함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활동은 중동 및 북미와 비슷하다. 유럽에 이어 APAC에 기반을 둔 기업이 절반 정도로 많지만, 전체 활동 비율은 유럽 기준으로 약 3분의 2에 이른다. APAC은 또한 비용 및 기간 기준으로 상위에 속한다.

여러 지역의 운영 비용은 현지 법률의 복잡성 및 제출 언어 요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라탐(LATAM)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문서를 현지 언어로 작성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와 요건으로 인해 현지 전문가 비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중 언어로 작성된 서류에 필요한 번역 및 공증을 준비해야 한다.

메르카토르는 ’메르카토르 투영법’으로 해양 지도 제작의 신기원을 이룬 지도 제작자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 1512-1594)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이 지도는 대양 횡단 항해에 도움이 됐으며 오늘날의 세계 무역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과거 대양을 횡단하는 상인들이 바로 현재의 다국적 대기업인 것처럼, 메르카토르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측정 기준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출처 / 메르카토르(Merc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