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자본 솔루션을 공급하는 선도적 핀테크 기업 톨리아(Taulia)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중소기업들이 자금과 옵션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톨리아는 대내외 기업의 공급 업체 역할을 하는 호주 중소기업들이 재원 확보와 관련해 겪는 여러 문제를 새로운 보고서에 담아 발표했다.
호주연방준비은행의 코로나19 팬데믹 분석에 따르면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35%, 고용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호주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2019년 1월 이후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톨리아는 이 같은 현상이 다음과 같은 5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 특히 기존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질적 문제
2. 중소기업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와 현금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 재원이 필요한 시점을 너무 늦게 파악
3. 중소기업 대출 금리와 호주연방준비은행 금리 간 스프레드(spread)로 대기업보다 10% 이상 높은 이자 부담을 떠안는 상황 빈번
4. 낮은 이자 부담과 높은 접근성으로 영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체 금융을 둘러싼 호주 중소기업들의 오해
5. 전통 은행 공급망 금융 프로그램의 경우 수많은 중소기업을 온보딩(onboarding)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이 미비해 중소기업들의 대출 접근성 차단
스티브 스콧(Steve Scott) 톨리아 아태 총괄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재원을 고르게 제공해야 호주 경제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8개월간 극심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 대출은 특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상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여지가 높아지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오해와 초창기 규제로 아직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호주 실업계는 공급망 금융과 같이 좀 더 저렴한 대체 금융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시급히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톨리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예를 들어 투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고 요건을 도입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대출 납기를 30일로 한정하는 규정을 상정했다.
스콧 총괄은 “호주 정부의 규제안은 이해도와 투명성을 제고하고, 다른 형태의 재원 조달에 대한 업계의 관행을 바꾸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공급망 금융이 중소기업들이 마주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순 없지만, 현금 흐름을 개선할 가장 효과적인 재원 조달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전통적 형태의 재원 조달 수단과 병용해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책임감 있게 시행한 기술 중심의 공급망 금융 솔루션은 호주 실업계 전반의 성장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