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한 최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일자리 110개 가운데 1개가 직간접 또는 유관 채널을 통해 맥주 부문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맥주 산업이 2019년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에 기여한 총부가가치(GVA)는 555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와 여러 가치 사슬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맥주 산업의 번창을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요소로 볼 수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세계맥주제조업연합회(약칭 WBA)를 대리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맥주 산업은 조사 대상국인 70개국에서 2620억 달러의 정부 세수 창출에 기여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89%를 차지하며 약 2310만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했다.

이 보고서는 맥주 산업이 2015~2019년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했다. 여기에는 세계 GDP, 일자리, 세수에 대한 직·간접적 기여 및 유도 기여가 포함돼 있다.

저스틴 키신저 WBA 회장/최고경영자(CEO)는 “이 획기적인 보고서는 보리 농장부터 바, 레스토랑으로 이어지는 길고 복잡한 가치 사슬에 걸쳐 맥주 산업이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정부 세수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보여준다”며 “맥주 부문은 경제의 핵심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 회복은 맥주 산업에 달려 있으며, 맥주 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피트 콜링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 영향 컨설팅 부문 이사는 “연구 결과 양조 업체는 전체 세계 경제에서 평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대단히 생산적인 기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맥주 산업이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

1. 직접적 영향: 맥주 부문은 맥주 양조, 마케팅, 유통, 판매를 통해 세계 GDP에 2000억달러의 GVA를 직접 기여했으며 76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2. 간접적(공급망) 영향: 맥주 부문은 전 세계 중소기업, 대기업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GDP, 일자리, 정부 세수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했다. 2019년 맥주 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투입에 약 2250억달러를 지출해 GDP에 약 2060억달러의 GVA를 기여했으며 1000만개 일자리를 지원했다.

3. 유도(소비) 영향: 맥주 업계와 다운스트림 가치 사슬은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해당 공급망 내 급여를 뒷받침함으로써 2019년 GDP에 1490억달러의 GVA를 기여했으며 600만개 일자리를 지원했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세계 GDP 131달러당 1달러가 맥주 산업과 연계돼 있었다. 하지만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LMIC)에서는 고소득 국가에 비해 맥주 산업의 경제적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GDP의 1.6% : 0.9%) 또 맥주 부문이 국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LMIC에서 1.4%, 고소득 국가에서 1.1%로 나타났다.

키신저 회장은 “맥주가 경제, 고용 창출, 가치 사슬 전반에 종사하는 다양한 주체의 성공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WBA는 맥주 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파악함으로써 이 부문의 강점, 산업 파트너 및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번창하며 책임감 있는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세계맥주제조업연합회(W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