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 Korn Ferry(콘페리)는 전 세계에서 2020년 임금 인상이 2019년과 거의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는 실질임금 인상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Korn Ferry는 2020년 임금 인상률은 약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 2.8%의 전 세계 물가 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 인상률 전망치를 2.1%로 발표했으며 이는 2019년 실질임금 인상률보다 1.1%p 상승된 수치이다.

Korn Ferry 글로벌 보상(Rewards and Benefits) 리더인 돈 로맨 (DonLowman)은 “2019년에 비해 실질임금 인상률 상승은 근로자에게 좋은 뉴스다. 그러나 낮은 물가 인상률은 주요 국가의 경기 침체를 예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느린 물가 상승률로 북미지역 실질임금 상승 예상

북미에서는 2020년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치인 2.8%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률 반영 시 실질임금 상승률은 작년 0.6%에서 1.1%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경우 3%의 임금 인상률이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다. 1.6%의 물가 상승률에 따라 실질임금 인상률은 1.4%로 지난해 0.6%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해와 동일한 2.6%의 임금 인상률과 1.9%의 물가 상승률에 따라 실질임금은 지난해 0.6%에서 0.7%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높은 실질임금 인상률이 전망되는 아시아

아시아 지역의 임금은 2019년보다 0.3% 하락한 수치인 5.3%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가 상승률이 2.2%로 예상되며 실질임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인 3.1%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3.2%에서 2.9%로 감소하였다. 일본은 지난해 0.1%보다 상승한 0.6%의 실질임금 인상률을 예측하였다. 한국은 2020년 1.2%의 물가 상승률 예측으로 인해 2.9%의 실질임금 인상률이 예상되며 이는 2019년 실질임금 인상률인 2.8%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서유럽보다 나은 동유럽 시장

Korn Ferry의 전망에 따르면 동유럽 근로자들의 2020년 평균 임금은 6.2% 인상될 것이며 3.6%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0.6%p 증가한 2.6%로 예상된다. 서유럽의 경우 임금 인상률은 2.5%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률은 1.2%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0.7%의 실질임금 인상률보다 0.5%p 증가한 수치이다. 영국의 임금 인상률은 2.5%로 예상된다. 2.1%의 물가 상승률로 실질임금은 0.4%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실질임금 인상률 0.6%과 매우 비슷하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각각 0.6%와 1.4%로 예상된다.

낮은 물가 상승률로 인한 아프리카 실질임금 성장 예상

아프리카 고임금 층의 임금상승률은 7.9%가 예상되며 실질임금 인상률은 2.3%로 지난해 0.9%였던 것에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에서는 13.5%의 임금 인상이 예상되며 물가 상승률이 6.9%로, 실질임금은 6.6%로 예측되었고 이는 지난해 0.6%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년 대비 실질임금 성장률 증가 예상

라틴 아메리카의 2020년 임금 인상률은 4.9%로 예측된다. 물가 상승률은 2.9%로 실제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1.3%에서 2.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에서는 4.5%의 임금상승이 예상되며 3.2%의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받아 실질임금은 1.3%로 예측되었다. 이는 지난해 실질임금 인상률이었던 2.1%보다 낮다. 브라질에서는 5.3%의 임금상승이 예측되는 한편, 3.7%의 물가 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은 1.6%로 지난해 실질임금 -0.1%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 실질임금 인상률 증가

중동에서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3.6%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둔화로 실질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0.4%였던 것에서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임금 인상률은 2020년 3.5%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률은 1.0%로 실질임금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0.7%였던 것에서 상승한 수치다. 카타르는 임금 인상률 3%가 예상되며 물가 상승률 조정으로 실질임금 인상률은 0.5%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질임금이 -0.5%였던 것과 비교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실질임금 상승이 예측되는 태평양 지역

태평양 지역은 지난해와 동일한 2.5%의 임금 상승과 1.7%의 물가 인상률을 적용할 시 실질임금이 0.8%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0.3%에서 인상된 것이다. 호주의 경우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물가 인상률은 1.5%로 1.0%의 실질임금 인상이 예상되며 지난해 0.2%에서 증가했다. 뉴질랜드에서는 2.5%의 임금 상승률이 예상되며 1.9%의 물가 상승률, 실질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0.3%에서 증가한 0.6% 인상이 전망된다.

Korn Ferry 글로벌 매니저(Global Manager) 벤자민 프로스트는 “이 수치들은 급여 인상을 고려할 때 좋은 참고점이지만 전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조직은 비즈니스 전략, 비용구조, 직원 중심, 그리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이 수치들을 사용해야 한다. 보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활용된 데이터는 Korn Ferry의 온라인 임금 데이터베이스 PayNet을 바탕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전 세계 13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2만5000여개 조직의 2000만재직자로부터 얻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국내외 조직의 HR 부서가 전망하는 2020년도의 임금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며 지난해 동기에 진행한 2019년에 대한 전망치와의 비교 지표도 제시한다. 또한 Economic Intelligence Unit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와 비교하여 나온 수치도 포함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글로벌 및 지역별 평균치를 계산할 때 아르헨티나 등 인플레이션 급등과 평가절하 현상이 나타난 국가들은 제외하였다.

출처 : Korn F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