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와 프롬프트를 인터랙티브한 설명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플랫폼 골포(Golpo)가 지난 10월 22일 410만달러(USD)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게이츠 재단과 헤도소피아로부터 분사된 벤처 캐피털인 BNVT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에머전신 캐피털, Y 콤비네이터, 어포어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골포 창업자 형제는 투자 열기가 워낙 뜨거워 추가 투자 자금을 일부 거절할 정도로 초과 청약 상태였다고 밝혔다.

골포는 19세의 슈라만 카르와 20세의 슈레이아스 카르 형제가 공동 창업했으며,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영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슈라만 카르는 “1년 전만 해도 저는 고등학교 마지막 수업을 들으며 스탠퍼드에 진학한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며 “그때 누군가 1년 뒤에 형과 함께 회사를 차리기 위해 중퇴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면 웃어넘겼을 거다. 하지만 어떤 문제들은 결코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형제는 AI 영상 분야의 근본적인 공백을 포착해 냈다. 오픈AI의 소라나 구글 딥마인드의 VEO 3 같은 현재 세대의 모델들은 ‘달 위에서 춤추는 개’처럼 짧고 영화적인 영상 생성에는 뛰어나지만, 10단계 온보딩 프로세스 설명이나 다변수 미적분 강의와 같은 실용적 커뮤니케이션 과제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이들 모델은 연산 자원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확장 중심 접근법에 의존하고 있어 현실적 사용 사례와는 맞지 않으며,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골포 AI(Golpo AI)는 다른 길을 택했다. 골포 플랫폼은 설명 영상 제작에 특화돼 설계된 것이다.

· 최대 30분 분량의 일관된 인터랙티브 영상 생성 가능(기존 모델들은 10초 미만 수준)
· 프레임 단위 편집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맞춤형 AI 영상 플랫폼. 단발성 생성에 의존하던 기존 AI 영상 제작을 제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워크플로로 전환. 즉, AI 영상이 처음으로 ‘믿고 쓸 수 있는’ 단계에 도달
· 기존 AI 영상 모델(VEO 등) 대비 45배 저렴한 비용
· 기술적 정확성 보장 - 철자, 도식, 워크플로 등도 처리 가능
· 교육, 직무 훈련,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

골포의 공동 창업자인 슈레이아스 카르는 “현재의 생성형 AI 영상 도구들은 기술적이거나 교육용 콘텐츠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면서 “골포는 단순히 ‘와우’라는 외침과 같은 놀라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명확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골포는 다양한 산업과 활용 사례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

· 교육(Education) - 학교와 교육청이 수업 자료를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전환해 활용 중이다.
· 기업 교육 및 인재 개발(L&D) - 기업들은 맞춤형 교육 모듈과 온보딩(입문 교육) 워크플로를 제작하는 데 골포를 활용하고 있다.
· 세일즈 및 마케팅 - 영업 및 마케팅팀은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문서를 매력적인 설명 영상으로 변환한다.
· 사내 커뮤니케이션 - 조직은 공문, 정책, 내부 안내문 등을 명확하고 인터랙티브한 영상 형식으로 제작해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BNVT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 크리스 코비슐리는 “과거에는 몇 달이 걸리던 일이 이제는 몇 초 만에 가능해졌다. 아울러 그 혁신의 속도 면에서 골포는 같은 문제를 다루는 다른 어떤 AI 스타트업보다도 앞서 있다. 이 새로운 영상 기술은 전 세계의 지식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골포가 AI 영상 분야 최초로 선보인 ‘프레임 단위 편집’ 기술이 가져온 큰 돌파구를 강조했다. 이 기능을 통해 AI 영상 생성은 기존의 ‘한 번에 완성' 방식이라는 비예측적 과정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개별 구간을 간단히 수정·재생성할 수 있는 제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워크플로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골포는 이번 투자금을 팀 확장, AI 제품 역량 강화,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고객과의 통합 심화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