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수단과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단발적인 이벤트성에 치우치기보다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고 있어 스포츠 팬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2010년 여자 프로 골프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창단 1년 만에 ‘2011년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2011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3개 대회에서 3주 연속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산 백석동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사업지와 기업홍보 효과에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일산 초입의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는 2,404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서 주거, 문화, 편의, 쇼핑 등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많은 수요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택전문건설회사인 호반건설은 2009년 창단한 ‘호반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며 프로 골프계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골프단의 성적처럼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011년 49위에서 2013년 24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동탄신도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주요지역 공급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북혁신도시, 천안(불당), 경기 시흥(배곧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분양하는 사업지마다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한 ‘경북도청신도시 아이파크’의 분양 흥행을 시작으로 2014년 상반기 분양물량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경북도청신도시 아이파크’ 는 평균 청약경쟁률 3.03대 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 후 지난달 분양한 ‘무등산 아이파크’는 계약 1주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이달 11일 계약을 시작한 ‘서천 2차 아이파크’는 일주일만에 90% 이상의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7년부터 여자 배구단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배구단은 2010~2011 시즌 프로여자배구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비용은 연 30억~40억 원이지만 이로 인해 창출되는 광고 효과는 1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양궁과 체조, 럭비와 같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뜨겁다.

두산중공업 양궁선수단은 1994년 창단해 올해로 20년을 맞은 전통의 강호다. 수많은 국내대회 우승과 함께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2관왕을 배출했다. 작년에는 베트남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재능기부를 통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쳐 주목 받고 있다. 2013년도 시공능력 평가에서 두산중공업(주)은 1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 속 두산중공업은 서울숲 인근에 고소득 상류층을 위한 최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를 선보여 부동산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체조와 럭비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1995년 대한체조협회의 후원사를 맡은 이후 2004년에는 체조단을 창단해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0년부터 포스코강판으로부터 럭비단을 인수해 아이스하키 프로팀을 창단하고 인수 첫해인 2010년 춘계럭비리그 우승, 전국종합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전국체육대회 우승 등 전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분양을 실시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85.1%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오는 7월에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