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만7,441톤으로 전년(3만586톤) 대비 10.3% 감소했다. 수입금액 역시 **2억4,921만 달러(약 3,630억 원)**로 전년보다 4.0% 줄어들며 하이볼 열풍 이후 위스키 수입이 양적 성장에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그러나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약 1,930억 원) 대비 여전히 두 배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위스키에 대한 국내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하게 산 줄 알았는데”… 직구 위스키, 알고 보니 ‘세금 폭탄’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일본 라쿠텐을 통해 산토리 하쿠슈 12년 싱글몰트 위스키를 약 **22,000엔(한화 약 195,000원)**에 구매했다. 한국 내 판매가보다 약 5만 원 이상 저렴하다는 판단에 국제배송비를 포함해도 ‘득템’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물건을 받고 마주한 세금 고지서는 예상 밖이었다.

A씨가 실제로 납부한 세금은 총 366,220원. 항목별로는 관세 48,370원, 주세 208,970원, 교육세 62,690원, 부가가치세 56,190원이 부과됐다. 최종 결제 금액은 세전 금액보다 오히려 17만 원 이상 비싸졌고, 결국 “국내에서 정가에 샀으면 더 저렴했을 수도 있겠다”는 뼈아픈 후회를 남겼다.

위스키는 왜 ‘세금 폭탄’이 될까

해외 직구 시 일반 제품들은 150달러 이하 금액에 한해 관세와 부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위스키를 포함한 주류는 관세가 면세되더라도 주종에 따른 주세와 교육세가 부과되며 150달러를 초과하면 거기에 더해 관세 20%와 부가세 10%도 추가로 부과된다.

실제 세금 구조는 다음과 같다.
l  관세 20% (미화 150달러 초과 시 적용)
l  주세 72% (관세 포함 가격 기준)
l  교육세 30% (주세 기준)
l  부가세 10% (전체 합산 기준)

이처럼 세금이 누진적으로 적용되면서, 제품 가격이 조금만 높아져도 전체 세액이 수십만 원 단위로 상승할 수 있다.

위스키 직구, 예상 세금부터 확인해야

직구로 위스키를 구매할 경우, 예상 세금이 얼마나 발생할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관부가세 계산기 서비스는 주류 품목은 제외되어 있어위스키에 적용되는 세율을 일반 소비자가 일일이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관세청에서 제공하는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 조회시스템 서비스도 있지만 위스키의 경우 실제 예상 세금과 납부 세액 사이의 괴리가 커, 직구 경험이 적은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근 출시된 **위스키 전문 직구 서비스 ‘위스키매니아’(www.whiskymania.co.kr)**에서는 해외 위스키 상품의 URL만 입력하면 총 예상 지불 금액과 세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세금 구조 몰랐다가 낭패 보기 십상”

위스키매니아를 운영하는 ㈜바로사 김상진 대표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위스키는 세금 구조가 일반 상품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상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위스키는 미화 150달러 초과 여부, 영국이나 유럽산 여부, FTA 적용 여부에 따라 세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예상 세금을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