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은 단순히 승진을 위한 것이 아닌 이제는 생존전략이 됐다. 다양한 외국어 능력과 전문 자격증이 경쟁력이던 시대는 옛말.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며 요즘 직장인들은 무한경쟁사회에서 좀 더 돋보이기 위해 독특한 경쟁력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처세술부터 컬러 스타일링, 트렌드 리딩력, 탬버린 댄스까지 이색 강좌를 찾아 다니며 신선한 특기로 승부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

디큐브아카데미 관계자는 “이전에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및 스피치 향상 등을 위한 직장인 강좌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직장에서 자신을 다방면으로 알리기 위한 개성 있는 비법강좌들이 인기”라며 “3년에서 10년차 경력의 직장인들이 이색적인 자기계발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성산업이 운영하는 디큐브시티 15층에 위치한 디큐브아카데미는 1, 2호선 신도림 환승역과 연결돼있어 직장인들이 퇴근 길에 많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직장 내 처세술과 프레젠테이션 스킬 업, 자신만의 스타일링, 휴먼 네트워킹 등 실전 업무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최근에는 실무자에서 리더로 도약해야 하는 10년 차 직장인들을 위한 리더십과 처세술 교육인 ‘응답하라! 10년차 직장인’과 국내 1호 라이프컬러컨설턴트를 통해 배우는 셀프 스타일링 노하우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 찾기’ 강좌 등이 인기다. 강좌 수강 신청 및 문의는 디큐브아카데미 홈페이지(www.dcubeacademy.com) 및 전화(02-2211-6601)로 가능하다.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 스쿨은 직장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맨으로 인정 받기 위한 트렌드 리딩력 강좌를 개설했다. 내달 3일에 열리는 ‘트렌드지수 TQ를 높여라’ 강좌는 트렌드를 읽는 능력, TQ(Trend Quotient)를 높이는 방법과 트렌드리더가 갖춰야 할 업무 스킬에 대한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강좌 신청은 마이크임팩트 스쿨 홈페이지(www.micimpactschool.com)에서 할 수 있다.

회식자리에서 흥겹게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능력이 된 경쟁시대다. 근무 시간 내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회식 자리에서 몸치로 흥을 떨어트리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최근 댄스 학원에 등록한 직장생활 4년 차 임성원 씨는 “춤을 배운다고 하면 보통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요즘에는 회사원들에게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 경쟁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우 댄스아카데미는 직장 내 직위에 맞춘 곡 선정과 이에 맞는 다양한 댄스를 배울 수 있어서 직장인들이 취미생활을 겸해 많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퇴근길 직장인들을 위해 3월부터 4월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도 인기다. 수림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인문학 강좌 ‘공명'(共鳴)’은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 그리고 ‘선택’을 주제로, 욕망에서 파생하는 불안으로 고민하는 현대인이 어떻게 하면 불안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시한다. 강사진은 국내 인문 분야의 유명 저자들로 구성됐다. 오는 4월에는 2일 고미숙(철학박사), 9일 문태준(시인), 16일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3일 이현우(문학평론가), 30일 정병설(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릴레이 인문학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신청은 인터넷의 강좌 홈페이지(www.mediciacademy.com)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