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은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X TVING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19금 유명 웹소설 작가이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한 집에서 친자매처럼 살아가는 ‘남자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서사를 폭넓은 연기로 소화한 한지현은 연기력은 물론 코믹-로맨스-케미력까지 두루 갖춘 ‘완성형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번 주 방송된 11, 12회에서 한지현은 신민아에 대한 마음의 빚으로 남았던 자책감에서 벗어나 이상이(복규현 역)와 풋풋한 연애를 시작해 나가며 대학교 특강에 초청되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일과 사랑을 꽉 잡은 해피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한지현은 신민아의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기에 자신을 탓하며 염치 불고하고서라도 신민아 곁에 머물며 살아온 인물의 복잡한 심정과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벼랑 끝에 선 위태로운 심경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한 한지현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버지 사건 이후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애써 밝은 모습으로 신민아를 찾아간 한지현이었지만 신민아의 반응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며 꾹 눌러 참는 눈물, 떨리는 눈동자, 덜덜 떠는 손 등으로 죄책감과 위태로운 심리에 처한 ‘남자연’을 완벽히 그려낸 것.

극 초반 밝고 사랑스럽던 한지현이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들을 보이며 트라우마로 남은 불우한 가정사를 생생하게 담아내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한지현은 신민아, 김영대, 이상이, 주민경 등 누구와 붙어도 터지는 케미스트리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지현은 자신만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며 시청자들을 한지현에게 흠뻑 빠져들게 만들기도. 자신이 쓴 소설 속 주인공으로 빙의돼 매혹적인 자태로 시선을 압도하는가 하면, 신민아와 주민경(차희성 역) 사이에서 막내다운 귀여움과 순수한 행동들로 유쾌한 웃음을 안겨 극을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또한 악플러로 만난 이상이와 혐관에서 시작된 만남이 점차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을 로맨틱 코미디답게 통통 튀게 표현, 두 사람의 이상적인 케미가 웃음과 심쿵을 절묘하게 오가며 가슴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