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을 때든 안 좋을 때든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지만, 요즘만큼 창업에 붐이 일었던 적은 없었다. 불안정한 시대를 반영하듯 최근 예비창업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커피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원두커피가 포함되면서 커피전문점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커피전문점 시장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더구나 요즘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급격한 수요증가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전문점들의 형태도 인스턴트 식에서 프라이빗한 방식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사실 현재 커피전문점 창업은 획일화된 인테리어와 서비스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주를 이루는 형태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는 로스터리 커피숍이라는 형태의 고급화 전략을 선보이는 커피전문점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예비창업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로스터리란, 매장에서 직접 볶은 커피(로스팅)를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에 따라 다른 맛이 나기 때문에,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은 지금까지 알아봤던 커피 맛과는 전혀 맛과 향의 커피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또한 갓 볶아 신선하다는 이미지와 더불어 커피를 볶을 때의 진한 향을 직접 매장에서 느낄 수 있어 독특하고 새로운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양재동 모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은 직접 볶은 커피의 개성적인 맛과 향으로 손님들을 사로잡아 일 1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으며, 각 동네마다 로스터리 전문점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로스터리 커피점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창업은 프랜차이즈처럼 시스템화된 운영방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분야다.

창업몰 이승윤 팀장은 “로스팅(커피를 볶는 과정)은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흉내만 내는 수준으로는 커피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으며, 또한 영업시간 외에도 3~4시간 정도의 로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질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감안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창업을 희망하는 초보창업자의 경우에는 매뉴얼을 기본으로 하는 유명프랜차이즈 전문점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은 숙련된 창업자의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유통마진을 줄여 수익이 좋아질 수 있으며, 경쟁력이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