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의 김원준이 장모님 찬스로 ‘조기 육퇴’ 후 일탈(?)을 선언했다.

앞서 김원준은 ‘18개월’인 둘째 딸 예진이를 독박육아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던 터. 이날 그는 센스 넘치는 장모님 덕분에 모처럼 홀로 외출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헤드폰에 배낭을 풀 세팅한 ‘힙’한 스타일을 선보여 ‘원조 꽃미남’의 위엄을 과시했한다. 잠시 후, 김원준은 인근 지하철 역에서 두 남자와 반갑게 인사했다. 이들은 김원준의 첫째 딸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친분을 쌓은 ‘송도 아빠들’. 이와 관련해 김원준은 “그간 서로 ‘밥 먹어요’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끼리) 만나게 됐다. 모두 장모님과 공동 육아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힌 뒤, 약 1년 만에 성사된 ‘송도 딸바보즈’의 첫 회동에 설렘을 드러냈다.

김원준의 단골 LP바에서 ‘크로스’한 이들은 시원한 맥주에 음악을 곁들이면서 ‘육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우리 서로의 이름도 모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원준은 “나도 (휴대폰에) ‘누구아빠’라고만 저장돼 있다. 왜 우리는 자식들 이름으로 살아야 하나? 우리도 이름이 있는데!”라며 급 발진해 ‘웃픔’을 안겼다. 이후 장모님과 공동 육아를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스스럼 없이 털어놓는데, 김원준은 “난 장모님과 웃통을 텄다”면서 팬티만 입고 다녀도 편한 사이임을 강조해, 이를 지켜보던 ‘꽃대디’ 김용건-김구라-신성우-안재욱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아가 김원준은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집을 뛰쳐나갔었던 비화도 셀프 폭로했다. 그는 “아내가 지방 발령을 받았을 때 내가 독박육아를 했었다. 그러다 한번은 (육아 스트레스로) 대노하고 집을 뛰쳐나갔다. 그저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거였는데”라고 떠올렸다. 이어 “혼자 토라지고 힘들어 하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내 별명이 ‘송도연어’다. 내버려두면 돌아온다고 해서…”라고 덧붙여 ‘웃픔’을 자아냈다.

‘육아 토크’로 한층 가까워진 세 사람은 얼마 후 김원준의 히트곡을 감상하며 흥을 폭발시켰다. 급기야 김원준은 “나 오늘 쓰러질 거야! 필름 끊길 거야!”라고 외치며 끼를 분출, 천생 연예인임을 증명했다. 김원준의 일탈(?)을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저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짠한 눈빛을 보냈다.

사진 제공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