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연구·자문 기업 인포메이션서비스그룹(Information Services Group, 이하 ISG)(나스닥: III)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우려로 인한 시장 위축과 중국발 사업 혼란에 아시아 태평양의 3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연간 계약액(ACV)이 500만달러를 웃도는 상용 아웃소싱 계약을 조사하는 ‘아태 ISG 지수(Asia Pacific ISG Index™)’에 따르면 3분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as-a-service, XaaS) 시장과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 시장을 포함한 ACV는 총 31억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약세를 기록했던 2022년 2분기보다 3% 증가했지만 50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4분기보다는 크게 줄었다.

클라우드 기반 XaaS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전체 ACV의 80%를 차지하며 시장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2분기 동안 급격히 줄면서 점유율은 지난해 83%에서 감소했다.

3분기 XaaS ACV는 총 24억달러로 2021년 3분기보다 37% 감소했지만, 2022년 2분기보다는 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20억달러로 40% 감소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3억90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스콧 버치(Scott Bertch) ISG 아태 총괄 겸 파트너는 “중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가 공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의 감소가 IaaS 침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기술 기업에 대한 단속으로 기업들이 중국 하이퍼스케일러와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해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관리형 서비스 ACV는 7억4500만달러로 17% 증가했다. IT 아웃소싱(ITO) 지출이 5억4500만달러로 23% 늘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우소싱(BPO)는 1억9900만달러로 1%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지 보수 서비스 수요와 위탁 서비스 수요의 강세가 각각 ITO 시장과 BPO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3분기 관리형 서비스 계약은 53건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일본과 중국 기업들의 지출은 감소했다. 지출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2분기 연속 2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호주-뉴질랜드(ANZ)였다. ANZ의 3분기 지출액은 2021년 3분기보다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9월 결산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아태 ACV는 총 106억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ISG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 폭이다. 세부적으로 XaaS ACV가 86억달러로 17% 감소했고, 관리형 서비스 ACV는 21억달러로 2% 증가했다. 기업들이 체결한 관리형 서비스 계약은 17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세계 성장률 전망

ISG는 금리 인상, 에너지 부족,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기업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형 서비스 시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XaaS 시장 성장률은 기존의 18%에서 10.5%로 하향 조정했다.

출처 : I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