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희가 밀도 높은 내면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강민구/극본 광진)에서 김동희는
방송 초반 과거를 회상하면서 "나는 서자다. 실수로 태어난 존재,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장가에서 어릴 적부터 배다른 형 장근원(안보현 분)에게 학대를 받았고 그런 자신을 방관한 엄마와 장회장이 싫어 열입곱 어린 나이에 장가를 떠나 독립을 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렇게 17년을 장대희(유재명 분) 밑에 살던 근수는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전했고 장대희는 그런 근수에게 "무능력하고 어리다면 강자에게 기생하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근수는 "그냥 개를 키우지 그러셨어요" 라며 장가를 떠났다.  "바라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이 집만 아니라면 어디서든 자유야. 난 잘살고 있어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나 스스로"라고 생각하며 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애처로운 감정을 묵직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전달했다.
 
그런 장근수의 눈앞에 나타난 박새로이(박서준 분)는 "태어나 처음 어른을 만난 것 같았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 이라며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자신의 속마음과 민폐를 끼친 채로 가만히 있고 싶지 않다는 진솔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데 쓰이고 있는데, 이는 극의 몰입을 돕는 동시에 근수의 꽃길과 '단밤포차'의 멤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게 만드는 힘으로도 작용했다. 
 
특히 오롯이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김동희의 중저음 목소리가 돋보이는 내레이션과  한층 더 짙어진 깊고 다채로운 눈빛 연기는 근수의 내면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한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불합리한 세상 속,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창업 신화를 그린 드라마로 오늘밤 10시 50분 6회가 방송된다.
 

출처 : 엔피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