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시윤이 드라마 ‘녹두꽃’에서 소름 돋는 악역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SBS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격변하는 조선의 아픔과 이에 따른 인문들의 변화를 폭풍같이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니(도깨비)의 삶을 살기로 한 백이현(윤시윤)의 인생에 어떤 변화들이 닥쳐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녹두꽃’ 35~36회에서 백이현(윤시윤)은 무자비한 악역으로 변신,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혹은 더욱 아프게도 했다.
 
극 중 이현은 이두황(서재규)에게 임금의 밀지를 전하러 간 이건영(하성광)의 행방을 찾으라고 협박했다. 이에 이두황은 전봉준(최무성)을 만나고 온 이건형을 납치해왔고, 왕의 밀지 내용을 털어놓으라고 추궁하는 이현 앞에서 이건형은 결국 자결을 택한다. 이현은 죽은 이건영을 무자비하게 광화문 앞에 버려두며 방치했고 이는 극의 위기감을 가져왔다. 또한 백이강(조정석)을 알고 있냐는 다케다(이기찬)의 물음에 “한 때는 형이었지만 지금은 적이다” 라고 말해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윤시윤의 악역은 계속됐다. 산길에서 이현(윤시윤)은 처음 자신을 야수로 만든 홍가(조희봉)을 만나게 된 것. 처참한 모습으로 감독관에게 채찍질 당하려는 홍가를 살려주며 도리어 홍가에게 감독관을 매질하게 하고 앞으로 자신을 따라다니라고 말한다. 냉혈인으로 변해버린 이현, 그의 서늘하고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치밀함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도 또는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윤시윤의 악역은 다르다. 드라마 속 가장 많은 감정변화를 겪으며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윤시윤, 이런 그를 보고 있자면 지금의 선택을 미워할 수 없고 이상하게 계속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렇기에 누구보다 바르고 선했던 이전의 백이현을 다시 만나 볼 수 있을지 이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말미 이현은 전봉준이 계속 마음에 걸려 거병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위해 다시 전라도로 내려간다. 오니(도깨비)의 모습을 하고 고부로 내려간 이현이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마주할지, 이강과 자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녹두꽃’은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녹두꽃’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