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느라 주부들의 집안 청소하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침대나 소파 밑 청소가 중요한 이유는 쌓여있는 집먼지 속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날씨로 제대로 환기를 시키지 못하고 난방온도를 높인 탓에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서식이 증가한다.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침대 매트리스, 천 소파, 카펫, 이불, 쿠션 등에 자리 잡고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산다. 각질을 먹고 살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서울 삼성동에 사는 김진희 주부(33세)는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것이 집먼지진드기 때문인 거 같아 침대매트리스를 청소한 후에는 한결 잠자리도 편해졌다"고 한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보편화되면서 한옥의 온돌방에서 사용하던 두꺼운 이부자리 대신 서구식 침대를 선호함으로 오히려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부부용 침대 퀸 사이즈에서 200만~300만 마리 정도 발견되는 집먼지진드기는 수면 중 몸을 뒤척일 때 나오는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먼지 속에서 살면서 호흡기나 피부에 노출될 때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또 어린 아이를 키우거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침대매트리스에 생긴 소변 얼룩, 냄새, 음식물 흘린 자국 등은 생활에 불쾌감을 준다.

최근 우리나라도 미국, 독일 등과 같은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청소업체가 세분화·전문화됨으로써 이들 청소업체의 등장은 주부의 일손을 돕고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지키는데 청신호가 되고 있다.

대부분 청소업체에서는 매트리스의 집먼지를 제거하는데 ‘건식클리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주부들은 침대진드기는 물론 얼룩과 냄새제거까지 동시에 가능한 ‘건습식클리닝’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건습식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침대청소박사(1544-0279, www.drbedclean.co.kr)’는 주부들로부터 안심하고 침대청소를 맡길 수 있는 전문침대청소업체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식클리닝은 분당 3000회 진동을 일으키는 심층침대청소기로 매트리스 속 먼지를 털어서 뽑아내는 방식이며 습식클리닝은 흡출식청소기로 물과 세제를 뿌려 표면을 세척한다. ‘건습식클리닝’은 침대 진드기 제거를 위한 건식클리닝과 얼룩과 냄새를 제거하는 습식클리닝 두 가지를 병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매트리스 종류나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략 1시간 30분 정도다.

클리닝 비용은 건습식클리닝의 경우 퀸 사이즈 10만원, 싱글매트는 8만원이다. 건식만 채택할 경우 퀸 사이즈 5만원 싱글매트 4만원, 습식만 사용할 경우 퀸 사이즈 6만원, 싱글매트 5만원이다. 따라서 건습식크리닝을 사용하는 경우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고 집먼지진드기의 수도 5%정도까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침대청소박사 은평지점 한용철 대표는 “믿을만한 청소업체를 선정하려면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고 있는 지, 청소방식이나 소요시간 등은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 그리고 비용 면으로나 위생적인 면을 고려해 볼 때 가급적 건습식클리닝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봄맞이 대청소, 집먼지진드기와 냄새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건습식클리닝으로 잠자리를 관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이 방식은 6개월에 한번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얼마든지 뽀송뽀송한 잠자리를 기대해도 좋다.

청소 전문가가 추천하는 ‘침대 및 침구 관리법’

1) 매트리스의 비닐포장은 벗겨서 사용한다.
2)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은 개어서 이불장에 넣거나 한 쪽에 접어 둔다.
3) 매일 2~3번, 한 번에 10~15분 맞바람이 들어와 환기를 시킬 수 있도록 창문을 활짝 연다.
4) 피부각질이나 진드기 배설물, 사체 잔해 등은 테이프 크리너로 말끔히 제거한다.
5) 침대는 3개월 마다 머리와 발쪽의 방향을 바꿔주고 6개월 마다 앞뒤를 바꿔서 뒤집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