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 지포와 유명 스트릿 아티스트 벤 아인이 17500m² 규모의 작품을 제작했다. ‘CREATE(창조하다)’라는 영어 단어를 표현한 이 작품은 인구가 적은 런던 동쪽의 산업 공간이라는 독특한 캔버스 위에서 탄생했다.

작품의 공개와 함께 이 거대한 작품을 소개하는 ‘독특한 캔버스(An Unconventional Canvas)’라는 제목의 영상도 공개되었다.

이제껏 해왔던 프로젝트 중 가장 예측불가 작업을 하는 벤 아인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벽이 아닌 지면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그의 도전을 보여준다. 아주 높은 공중에서만 전체를 볼 수 있는 이 거대한 작품이 창작되는 과정은 드론을 활용해 촬영되었다.

이 거대한 작품에는 2850리터의 재활용 페인트, 페인트를 섞기 위한 200리터짜리 욕조, 폭 50cm의 페인트 롤러가 사용되었고 30명의 자원봉사자와 6명의 아티스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작품 규모가 워낙 커서 제작과정 중 벤 아인은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만을 통해 전체적인 작품의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스트릿 아트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리 보프킨은 “땅에 대규모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매우 힘들다. 이 벽화는 크기는 물론 기술적으로도 진짜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고 말했다.

작가인 벤 아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 그림을 그리고 그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을 사랑한다. 건물의 출입구부터 기차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다양한 것에 그림을 그렸었지만 늘 이전 작업보다는 더 큰 캔버스 위에 색다른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땅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멋진 도전이다. 단순히 그림으로부터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작업을 볼 수 있는 갓이 아니다. 우리는 내가 상상했던 그림이 되고, 철자가 정확히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드론이나 실 등 온갖 재료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작업을 완성하는 데 수 개월이 걸렸고 언제까지나 그 곳에 존재할 이 작품은 스트릿 아트의 일시적이며 순간적인 속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지포와 벤 아인의 협업은 이 의미 있는 작품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캔버스인 한정판 지포라이터에 담는 작업으로 마무리되었다.

지포와 벤 아인의 협업 라이터는 지포 홈페이지에서 4만6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