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0.1% 재벌은 전문 집사와 운전기사가 있는 서울의 대 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떻게 사람들은 이처럼 재벌의 일상을 내 눈으로 본 것 마냥 쉽게 그려낼 수 있을까? 비밀은 드라마에 있다. 사람들은 인기리에 방영되는TV 드라마를 통해 일생에 ‘한번도’ 혹은 ‘한번쯤’ 접해본 재벌들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13년, 드라마 속 신흥 재벌들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드라마 속 재벌들은 평창동에 살았다. 일반 남성의 키보다 훌쩍 높은 시멘트 담장은 현관을 제외하고는 끝없이 펼쳐졌다. 담장 안 저택은 화면에 잡히지도 않아 재벌은 마치 일반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 사는 듯한 차가운 이미지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 속 재벌의 모습은 다르다. 오영(송혜교 분)은 수백억 원의 유산을 상속 받은 대기업 상속녀지만 자연이 어우러진 유럽 고성 느낌의 외로운 저택을 선택했다.

해당 저택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수목원 ‘제이드가든’으로 알려졌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유럽의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식물들의 조화를 이뤄 마치 실제 유럽에 온 듯한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재벌 전화기 = 왕실 느낌의 앤틱 전화기의 공식이 사라졌다. ‘그 겨울’에서 주목할 만한 재벌 일상생활의 변화 중 하나는 단연 오영(송혜교 분)과 오수(조인성 분)가 사용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집전화다.

해당 집전화는 최근 KT가 출시한 ‘올레 스마트홈 폰 HD(이하 ‘홈폰’)’로 일반 통화 기능은 물론 음악, TV, CCTV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생활편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 중에서 시각장애인인 송혜교가 홈폰에 탑재된 ‘라이프자키’ 기능으로 본인의 얼굴 사진을 찍고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추천 음악을 감상하는 장면이 방송되어 ‘송혜교 폰’ 또는 ‘송혜교 홈폰’으로 큰 관심을 얻었다. 조인성 역시 홈폰의 CCTV 기능인 ‘홈 지킴이’를 활용해 왕비서(배종옥 분)가 방을 뒤지는 모습을 포착했다.

실제로 드라마 방영 후 KT 표현명 사장 개인 트위터에 홈폰 관련 문의가 올라오는 등 홈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빠른 전개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 겨울’은 지난 3회에서 오수가 78억 대신 오영을 살리는 장면이 방송되며 공식적으로는 남매인 오영과 오수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4화가 방송될 예정이다.

출처: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