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가로등을 친환경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다. 올 11월 말까지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약 7km) 가로등을 우선 교체하고, 2019년까지는 강변북로, 2020년부터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29.4km인 강변북로 중 이번에 LED 가로등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26만대에 이를 정도로 많다. 또한 한강변 최장교량인 서호교(3.670m)가 있어 주변 경관 개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이곳을 우선 교체 구간으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도로조명을 2013년부터 신규 설치하는 도로, 터널, 지하차도에 설계단계부터 모두 LED 조명으로 반영해 설치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도로조명의 경우는 24시간 점등하는 터널과 지하차도 조명 중 내구연한이 20년 이상 경과되어 교체 예정인 가로등부터 순차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북악터널에 설치된 형광 터널등 420개를 2014년 시범적으로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한 바 있으며, 이후 구기터널 등 터널 7개소, 방학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10개소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또한 시도·구도와 같은 일반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의 경우 을지로 등 54개 노선에 LED 조명 2만8천개를 설치해 왔지만, 교통량이 많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 전체 25만여개의 가로등 중 LED 조명은 약 2만8천개로 보급률은 12.8%이다. 또한, LED 조명 못지않게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는 고효율 메탈 조명 설치 비중도 34.7%로 유지하고 있다.

LED 조명의 경우 공공건물에 설치되는 실내등에 비해 실외등인 가로등은 고가이며, 높은 교체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는 매년 10%씩 확대하여 2020년까지 기존 도로조명의 50%를 LED 조명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체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전기료는 연간 3억6,500만원이며, 절감되는 에너지는 3,567MWh이다. 이는 약 977가구(가구당 월 평균 304kW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또한, 기존에 설치된 가로등주와 전선로 등은 재활용하고, LED 등기구만 교체해 설치비용도 절약된다.

나트륨등이 설치되어 있는 강변북로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연색성(조명이 물체가 자연색에 가깝도록 선명하게 비치는 정도)이 좋아 야간 운전자들의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시인성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야간 운전자들이 차선 등을 안전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노면휘도 1.5cd/㎡ 이상을 유지했다.

또한 나트륨 조명의 수명은 12,000시간(1.36년), LED 조명의 수명은 약 50,000시간(5.7년)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된다. 아울러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LED 조명은 긴 수명으로 인해 점등교체, 보수횟수가 약 25% 단축되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보수로 인한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평소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가로등을 친환경 조명으로 바꿈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의 도로에 친환경 LED 조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